모처럼 북한산 산행에 나섰다.
구파발 지하철역에서 내려 시내버스로 갈아타야 하는데 등산객들은 줄지어 섰지만 버스는 오질 않는다.
늦게서야 안 사실이지만 노선이 바뀌어 원래 서던 버스승강장이 다른장소로 옮겨져 1시간 반만에야 버스에 오를 수 있었다
시작부터 짜증나는 산행이 시작된 것이다.
버스로 이동중 설상가상 하늘에서는 소낙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계획했던 사기막골 입구에 내렸지만 비는 그칠 생각을 안하고 같이 내린 등산객 5명은 우의를 갖춰입고 먼저 떠난다.
나도 한참을 망설이다 도로건너 가게에 들러 우의를 하나 사서 입고 우중산행을 시작했다.
사기막골을 한참 요리조리 올라가니 어느듯 비는 그치고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혼자가니 좋은점
첫째 시간에 구애를 안받고 쉬고 싶을때 쉬고 속도 내고 싶을때 빨리 갈 수 있다.
둘째 코스를 맘대로 변경하여 내맘대로 야생화를 감상하면서 갈 수 있다.
셋째 하산해서도 한잔하고 싶으면 하고 맘대로 먹고싶은 메뉴를 골라 먹을 수 있고 한잔 더 하자고 붙잡는 사람이 없어 좋다
반면 좋지 않는 점
첫째 위험에 처 했을때 도와줄 동료가 없다.
둘째 장거리 산행에는 고독과의 싸움도 피곤하다.
셋째 준비한 음식도 서로 나누어 먹어야 맛있는데 혼자 먹으면 맛이 떨어진다.
넷째 장거리, 장시간 산행에는 인원이 적을수록 교통비가 많이 지출된다.
그냥 내 나름대로 장단점을 비교해 보았고
북한산은 혼자 사기막골로 해서 숨은벽-호랭이굴-백운대-위문-우이동으로 하산했다.
정상에는 운무가 덮혀 인수봉이 보였다 안보였 하는게 경치가 다시그만!
나도 4~5년전에는 저 인수봉에 자일을 타고 오르락내리락 했었는데 그후로는 집사람이 너무나 말려서 그만두었다.
그때 인수봉 오를때가 참 좋았는데............
왼쪽 봉우리가 인수봉 설교벽 가운데가 숨은벽 오른쪽 봉우리가 백운데(정상)가 구름속에서 위용을 자랑한다.
염초봉
설교벽과 숨은벽
북한산의 정상 백운대가 운무속에서 희미하게 보입니다.
백운대에서 본 인수봉입니다.
바위에 벌레가 붙은 것처럼 암벽타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매달려 있는게 보입니다.
백운대 오르는 길
숨은벽 밑 밤골 상류의 샘물 - 물맛이 다시그만이고 왠만해서 물이 마르지 않습니다.
돌양지꽃
오리방풀
자주꿩의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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