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꽃을 찾으러 꼭두새벽에 출발하여 오전 6시경에 유일사 입구에 도착 등산을 시작했다.
나무 숲속에 감자난초 부터 눈에 띄이지만 너무 어두워 사진기를 꺼낼 엄두를 내지 못하고 그냥 무작정 걷는다.
아무도 없는 등산로를 오직 기생꽃과 놀아 봐야겠다는 엉뚱한 생각 때문에 힘든줄도 모르고 ................
유일사 입구에서 유일사 쉼터까지 단박에 오르고 능선을 따라 계속 땅바닥만 살피고 걷는데 왜그렇게 기생꽃이 없을까
엉뚱한 두루미꽃이랑 큰앵초 감자난 들이 눈에 들어 오지만 성에 차지 않는다.
오늘 목표는 예쁜 기생을 만나는게 ㅋㅋㅋㅋㅋ
어느듯 정상 천제단이다. 망경대 근처에서 털쥐손이도 한컷 !
망경대를 돌아서 다시 유일사 쪽으로 내려서는데 그제서야 등산객들이 올라오는 것이 보인다.
여전히 눈은 땅바닥에서 떼지 않으면서...........
유일사 경내로 내려서니 비구니 스님들이 여러명 계신다.
유일사 화단에 심어놓은 복주머니란을 보면서 태백산에 복주머니란이 어디서 자생하고 있긴하나 보다 생각이 든다.
유일사에서 삼샘이골로 내려가다가 오른쪽으로 꺽어지면 다시 능선으로 올라선다
도무지 어디에서 기생을 만나나? 왜 내눈엔 기생이 안보일까?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올걸 후회가 된다.
명월도 아닌 것이 아무나 만나주질 않나보다 하고 포기하다가 누구한테 물어볼데도 없고 실례를 무릅쓰고 여기저기 전화를 해본다.
역시 알수 없음???
할수없이 하산길로 접어 들었다 왜냐면 오후에 봉화현장에 새로 발령받아 왔다고 인사하러 가야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맨날 사진기나 들고 산으로 돌아다니는걸 알면 짤릴수도 있다 ㅎㅎㅎㅎㅎ
유일사 입구까지 내려오니 안면이 익은 들꽃사이트 회원 한사람을 만났다
다시 말해 나와 비슷한 성격인지 혼자 탐사를 즐기는 ****이라 불리며
중앙일보 주간시리즈로 들꽃 글을 게제하므로 널리 알려져 있는 사람이다.
나를 보고 반기며 기생꽃을 만났는냐고 묻는다.
아뇨.~~ ****님도 기생꽃을 만나러 왔단다.
얼마나 반가운지 구세주를 만난기분이다.
****님도 다른사람에게 정보만 듣고 찾아왔다고 한다.
나도 그길로 오던길로 유턴하여 다시 산을 오른다 봉화현장에 인사하러 가야하건만 이미 생각은 기생꽃을 만나는 것 밖에......
유일사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갈라지면서 능선으로 올라가면 4갈래 길이 나오는데 오른쪽길은 화방재에서 오는길이고
골짜기로 내려가면 삼샘이골이며 왼쪽으로 꺽어지면 유일사 쉼터쪽으로 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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